1억 2천만 명이 쓰는 마감할인 앱 Too Good To Go, 한국에는 왜 안 보일까?
세 줄 요약. Too Good To Go는 마감 시간에 남은 음식을 중개해 19개국에서 사용자 1억 2,000만 명을 모았고, 2023년 창사 8년 만에 흑자를 냈다. 모델의 본질은 착한 소비가 아니라 재고도 물류도 없는 중개 수수료 사업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편의점 본사가 이 기능을 자체 앱으로 흡수하고 있다. 같은 소비자 앱으로 지금 들어가는 것은 보류(Hold)다. 다만 개인 외식·베이커리 매장과 B2B 소프트웨어에는 아직 주인이 없다.
📌 회사 개요: Too Good To Go
| 항목 | 내용 |
|---|---|
| 설립 | 2015년, 덴마크 코펜하겐 (앱 출시 2016년) |
| 경영 | CEO 메테 뤼케(Mette Lykke, 2017년 합류) |
| 사업 | 마감 잉여음식 “서프라이즈 백” 중개, 유통업체용 B2B 솔루션 |
| 투자 | 2021년 3,110만 달러 조달, 2025년 신규 라운드 검토 보도 |
| 주요 이벤트 | 2020년 북미 진출, 2023년 첫 연간 흑자, 2024년 B2B “Platform” 출시 |
| 공식 사이트 | toogoodtogo.com |
① 어떤 창업인가
식당과 빵집은 문 닫기 직전까지도 진열대를 채워야 장사가 된다. 그래서 매일 일정량의 음식이 반드시 남는다. Too Good To Go는 이 구조적 잉여를 “서프라이즈 백”이라는 상품으로 바꿨다. 매장은 남은 음식을 정가의 3분의 1 수준에 앱에 올리고, 소비자는 결제 후 픽업한다. 회사는 건당 수수료만 가져간다.
- 2015 코펜하겐에서 설립, 이듬해 앱 출시
- 2017 엔도몬도 공동창업자 메테 뤼케 CEO 취임
- 2020 미국·캐나다 진출
- 2023 창사 후 첫 연간 흑자 달성
- 2024 유통업체용 B2B 솔루션 "Platform" 출시, 한 해 1억 3,500만 끼 구조
- 2025 사용자 1억 2,000만 명, 제휴 매장 18만 개, 19개국
주목할 대목은 2023년의 흑자 전환이다. 배달 스타트업들이 적자를 견디다 무너지는 동안, 이 회사는 물류 없는 중개만으로 손익을 맞췄다. 2024년 매출은 약 1억 9,400만 유로, 영업이익도 흑자였다. 가볍게 설계한 모델은 불황에 강하다.
② 시장이 실재하는가 (Is it Real?)
UNEP(유엔환경계획)의 2024년 집계로 전 세계에서 한 해 10억 5,000만 톤의 음식이 버려진다. 경제적 손실은 연 1조 달러 규모다. 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시장으로 읽으면 안 된다. 폐기의 60%는 가정에서 나온다. 앱이 중개할 수 있는 외식(28%)과 소매(12%) 몫으로 좁혀야 하고, 거기서 다시 픽업이 성립하는 도시 상권으로 좁혀야 한다. 그렇게 깎아도 매장당 하루 몇 개의 상품이 19개국 18만 개 매장에서 나오는 시장이다. 니즈는 양쪽 모두 자발적이다. 매장은 어차피 버릴 것을 현금으로 바꾸고, 소비자는 반값 이하에 산다.
③ 이길 수 있는가 (Can we Win?)
이 시장의 승부처는 기술이 아니라 밀도다. 소비자는 집 근처에 픽업할 매장이 충분할 때만 앱을 연다. 매장은 손님이 충분할 때만 상품을 올린다. 한 도시에서 이 순환을 먼저 완성한 사업자가 다음 사업자의 자리를 없앤다. 스웨덴의 유사 서비스 Karma가 규모를 잃고 소프트웨어 회사로 피벗한 이유이고, 캐나다 Flashfood가 정면 대결 대신 대형마트 매장 안 할인 코너라는 다른 길을 택한 이유다. Too Good To Go의 18만 개 매장은 그 자체가 진입장벽이다.
④ 비즈니스모델과 기회·위협
수익 구조는 단순하다. 매장 입점은 무료, 판매가 일어날 때만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재고와 물류가 없으니 도시 단위 복제가 빠르고 고정비가 가볍다. 2024년부터는 유통업체의 유통기한 관리·할인·기부를 소프트웨어로 처리하는 B2B 매출을 얹었다.
| 구분 | 내용 |
|---|---|
| 기회 | 유통업체용 B2B 소프트웨어(재고·마크다운 관리) · 제휴 체인 단위 전국 확장 · ESG 규제 강화에 따른 폐기 감축 수요 |
| 위협 | 대형 체인이 마감할인을 자체 앱으로 내재화 · 픽업 경험 편차(품질 불만)로 인한 이탈 · 경기 회복 시 할인 수요 둔화 |
⑤ 한국 시장의 현실: 편의점이 먼저 삼켰다
한국에서 이 모델을 검토한다면 두 가지 현실부터 봐야 한다. 선행 사업자가 있고, 가장 큰 채널은 이미 자체화됐다.
📌 국내 마감할인 시장 현황
| 항목 | 내용 |
|---|---|
| 라스트오더(운영사 미로) | 2018년 설립, 누적 투자 약 90억 원. 제휴 매장 약 4만 개, 누적 가입자 약 60만 명(2022년 3분기 공개 기준) · myrocompany.com |
| 세븐일레븐 × 라스트오더 | 2020년 도입, 약 1만 3,000개 점포. 누적 판매 450만 개, 폐기 절감 누적 121억 원(2024년) |
| GS25 · CU | 자체 앱(우리동네GS·포켓CU)으로 마감할인 직접 운영. GS25는 1년 새 판매 5.3배 |
| 떠리몰(핌아시아) | 유통기한 임박상품 전문몰, 누적 거래액 2,000억 원(2024년) · thirtymall.com |
숫자를 뜯어보면 그림이 다르게 보인다. 세븐일레븐의 5년 누적 판매 450만 개는 연평균 90만 개, 1만 3,000개 점포로 나누면 점포당 하루 0.2개 수준이다. 자리 잡은 것은 맞지만, 잉여음식의 극히 일부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1만 3,000톤 이상 나오고 연간 처리비용만 8,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세븐일레븐 누적 폐기 절감액의 연평균치를 국내 음식물쓰레기 연간 처리비용 추정치와 단순 비교한 값이다. 기준이 달라 방향성 참고용이지만, 어느 기준으로 봐도 거래되는 잉여음식은 전체의 1%에 못 미친다.
문제는 남은 99%로 가는 길목이다. 편의점이라는 최대 채널은 본사가 자체 앱으로 직접 운영하는 쪽을 택했다. 플랫폼에 수수료를 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반면 동네 빵집, 개인 식당, 반찬가게처럼 본사가 없는 매장들은 여전히 마감 음식을 그냥 버린다. 시장의 공백은 채널이 아니라 이 롱테일에 있다.
⑥ 내가 이 사업을 기획한다면: 세 가지 전략
🔀 차별화: 본사 없는 매장으로
편의점·대형 프랜차이즈는 자체화가 끝났거나 진행 중이다. 반대로 개인 베이커리·식당·반찬가게는 마감 재고를 처리할 수단이 없다. 서프라이즈 백 특유의 게임성(무엇이 들었는지 모르는 재미)은 이 롱테일에서 더 잘 작동한다. 상권 하나를 정해 매장 밀도부터 완성하는 도시 단위 전략이 필수다.
🧪 기회 활용: 소프트웨어로
Too Good To Go가 2024년 내놓은 B2B 솔루션이 힌트다. 유통기한 추적, 할인 시점 결정, 기부 연계를 자동화하는 재고 소프트웨어는 마트·슈퍼 체인이 직접 살 이유가 있는 상품이다. 소비자 앱의 밀도 경쟁을 건너뛰고, 자체화하려는 체인을 고객으로 바꾼다.
🛡 회피: 편의점 채널 정면 진입 금지
본사가 자체 앱으로 운영하는 채널에 중개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것은 승산이 없다. 라스트오더가 선점한 자리(세븐일레븐 제휴)를 마케팅으로 빼앗는 것도 비용 대비 실익이 없다. 이 채널은 파트너가 아니면 피해야 한다.
판정
보류(Hold). 모델 자체는 한국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이 편의점 실적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대 채널이 자체화된 지금, 소비자 중개 앱으로 들어가면 롱테일 개인 매장을 한 곳씩 영업해야 하고 그 비용을 견딜 자금이 필요하다.
재개 조건은 두 가지다. 정부가 추진 중인 마감할인 제도화가 확정되어 개인 매장의 참여 유인이 생길 때, 그리고 베이커리·커피 등 프랜차이즈 본사 한 곳 이상과 시범 제휴를 먼저 확보했을 때다. 이 두 가지가 갖춰지고 도시 한 곳의 매장 밀도를 채울 자금 10억 원 안팎이 있다면, 그때 다시 꺼내볼 만한 카드다. B2B 재고 소프트웨어는 별도 트랙으로, 유통 도메인 경험이 있는 팀이라면 지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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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Too Good To Go (Wikipedia)
- Too Good To Go Accelerates U.S. Expansion (공식 보도자료)
- World squanders over 1 billion meals a day (UNEP, 2024)
- Too Good To Go launches AI-powered solution for grocery retailers (Waste360)
- 오경석 미로 대표 인터뷰, 라스트오더 (전자신문)
- 편의점 마감할인 판매 급증 (머니투데이)
- 세븐일레븐 라스트오더 폐기절감 추이 (데일리안)
- 떠리몰 누적 거래액 2,000억 (한국경제)
이 글은 AI가 공개 자료를 종합·분석하여 작성했습니다. 시장 수치는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투자·창업의 최종 판단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작성일: 2026-08-15